google-site-verification" content="9I3U3o3v26txtRFrUgreKmt9tcVlTWERO_2Pvqx46nI" />
본문 바로가기

Review

위, 대장 내시경 금식 사항 및 후기

회사에서 복지 차원으로 10년차 사원에게는 특별 검진을 해주는 데요. 저는 잠원역에 위치한 한신 메디피아에서 검진을 받게 되었습니다. 다른 기타 검진은 익숙했지만 내시경은 첫 도전이라 몹시 떨렸는데요. 지켜야할 사항이 많으니 꼭 지켜주셔야 정확한 결과를 얻을 수 있답니다.

첫째로는 금식 사항.

장 내시경의 경우 검진 전 3일 동안은 먹지 말아야 할 음식이 많은데요. 특히 장 내에 오래 남아있거나 내부에 끼여 있을 수 있는 음식을 피해야 합니다. 식이섬유가 풍부한 잡곡, 현미, 콩나물이나 고춧가루가 함유된 김치, 장 내부에 끼일 수 있는 해조류나 야채도 주의해 주셔야 합니다.

둘째로는 장 내부를 세척하기 위한 약.

알약의 형태로 주는 약도 있다고는 하던데 저는 이 약을 검진 예약후 택배로 받았는데요. 500ml 보틀병에 나눠 먹어야 하니 처음에는 헷갈렸는데요. 결론은 간단합니다. 1차로 1리터의 물(500ml당 A,B포 한개씩)을 15분 간격으로 250ml 마셔주시고, 오전이라면 새벽에 오후라면 1시간 30분 후 나머지 용액을 전과 동일하게 마셔주시면 됩니다.

참고로 저는 변비가 있던 터라 1차로 마실때까지만 해도 그냥 배가 구룩거릴뿐 확실한 신호는 못 받았는데 2차 약을 마시기 시작하니 바로 시작됬습니다. 맛은 의외로 짠 이온음료에다가 레모나를 탄 듯한 느낌이라 못 먹을 정도는 아니였지만 도합 2리터의 물을 바로바로 마셔야 하는 게 곤욕이었습니다. 변기에도 앉았겠다 200ml 정도는 남겼는데 토하더라도 다 드시는게 낫습니다. 병원에 가서 혼났습니다 ㅜ

검사 3시간 전에는 물도 마시면 안된다고 합니다. 물을 그렇게나 마셨지만 워낙 밑으로 많이 뱉어내서인지 병원에 가는 길 갈증이 너무 나 검사만 끝나면 생수를 벌컥벌컥 마시는 상상만 했습니다. 너무 견디기 힘들땐 가글을 하듯이 물을 머금었다가 뱉기도 하고요.

장 내부가 깨끗히 세척이 되지 않았을 경우 병원에서 자체적으로 세정해서 보지만 그래도 정확하게 보긴 어렵다고 하니 작은 용종이 발견되지 않을수도 있습니다. 정확한 검사를 원하시면 꼭 음용법을 지켜주시길 바랍니다.

참고로 저는 수면 마취로 했는데 수면 마취 전에는 장 운동을 천천히 하게 만들어주는 약을 주사합니다. 그걸 맞고 나니 가슴이 좀 답답해지긴 하더라구요. 그리고 수면유도제를 맞으니 눈 뜨면 베드 위였습니다. 나혼자산다에 나왔던 이시언 배우님처럼 엉덩이가 촉촉하더군요. 위내시경 당시 몸부림을 쳤다고 하니 꽤나 고통스러웠던 것 같습니다. 마취도 고통을 잊게 하는 게 아니라 기억을 잃게한다고 하니 묘하네요.

그래도 과업중 하나인 내시경을 끝내서 기쁘네요. 검사 결과는 2주정도 걸린다고 하니 천천히 기다려보도록 하겠습니다. 그럼 모두들 건강관리 잘 하도록 하세요^^